여행하고 싶은 곳

건축탐구

가을파도 2026. 4. 29. 18:28

이 영상은
2025년 12월 9일에 방송된
<건축탐구 집 - 황혼의 집>의 일부입니다.

하늘이 맑아 별이 잘 보이기로 유명한 경북 영천의 배양골, 이곳에 네 번의 이사 끝에 100년 가까운 세월을 머금은 한옥을 자신들만의 안식처로 재탄생시킨 부부가 산다.

오래전부터 촌집을 수리해 살며 여러 번의 이사를 했지만, 아내는 온전한 자신의 집이 어디에도 없다고 느꼈다. 이곳저곳으로 떠돌던 부부는 영천의 깊숙한 산골에 위치한 낡은 촌집을 고쳐 살기로 마음먹는다. 1929년에 지어져 무려 100년 가까운 세월을 보낸 집을 부부는 이전의 리모델링 경험을 통해 터득한 셀프 시공 노하우를 살려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탈바꿈시켰다.

부부는 6개월간 텐트 생활을 하며 구들장을 들어내고 바닥을 80cm나 파내는 대공사를 감행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집안 곳곳에 유럽 미장을 활용했다는 점이다. 남편은 천장을 제외한 벽과 바닥, 심지어 화장실과 싱크대까지 유럽 미장으로 마감해 이국적이면서도 실용적인 인테리어를 완성했다. 또 부엌, 안방, 대청마루, 건너방으로 나뉘어 있던 공간을 터서 하나의 넓은 거실 겸 주방으로 만들었고, 100년 묵은 서까래의 고풍스러움은 그대로 살려냈다.

여러 번의 이사를 거치면서도 늘 부부는 ‘최소한의 집’에서 살기를 바라왔다. 집에 제대로 된 옷장 하나 없어서 오는 이들마다 ‘정말로 사람 사는 집이 맞냐’며 놀랄 정도지만 부부는 TV 대신 거실의 큰 통창을 통해 계절의 변화를 생생하게 느끼고, 침대 없는 작은 방에서 한 이불을 덮고 지내며 비움을 실천하고 있다.

‘조금씩 벌어 여행 가고, 남들과 나누는 것이 풍요’라고 말하는 부부는 오늘도 비움을 실천하려고 노력한다. 바람처럼 구름처럼 자유롭게 살아가는 낭만 부부의 인생철학을 들여다본다.

✔ 프로그램명 : 건축탐구 집 - 황혼의 집
✔ 방송 일자 : 2025.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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